작성자 : 이치로 / 분류 : photo/미국베낭여행 / 작성시간 : 2007/02/09 02:10
아침 나절에 뉴올리언즈에 도착했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나 보다. 좀 멀어보였는데..쩝.. 이날 고생을 좀 했다. 다음 예정지가 애틀란타라서 애틀란타로 가는 버스 시간표를 PDA에 적어 놓고 이리저리 방향 예측과 내가 있는 곳이 어딘지를 한참 동안 알아봤다. 영~ 감이 안온다. 바로 옆에는 루이지애나 수퍼돔이 있고 (이 수퍼돔이 허리케인 카트리나때 많은 사람들의 대피소 역할을 했었다.) 앞에는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역시 투어가이드의 지도와 살짝 어긋나는 면에 있어서 내가 어디있는지 제대로 파악하는데 몇십분... 그러다가 포기하고 우선 움직였다. 우선 내가 움직이면서 몸으로 체험하는게 더 빠를 것 같아서.
세인트찰스(?) 애버뉴쪽에 호스텔링 인터네셔널 호스텔이 있길래 걸어갔다. 정말 열심히 걸었다. 길도 안좋고 주변도 좀 더러웠다. 게다가 대중 교통 중의 하나인 지상철은 철로가 거의 파묻히다시피해서 운행도 안하고 있었고. 암튼 한 시간가량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서 (사실 조금 헤맷다.ㅋ 블럭 간의 거리가 상당히 짧아서 걷다보니 관성의 법칙에 의해서 그냥 지나쳐 버렸거든...) 문 앞에 섰더니 허허 숙박하려면 핸드폰으로 전화하랜다. 어이없다. ㅡㅡ; 마침 우체부 아저씨가 배달하러 오면서 나의 딱한 모습을 보고는 전화를 친절히 해 주길래 해 봤지만 응답기만 받고 쩝... 아~ 나 피곤한데 자야되는데..제기..ㄹ
투어책에 몇 개의 호스텔이 더 있어서 갔지만 그나마 가장 가까이에 있는 호스텔은 거의 폐허..하하; (카트리나로 이렇게 된 듯...) 그래서 다시 수리중이다. 그 옆의 호텔 비슷한곳은 너무 비쌌다. 이틀밤에 100불가까이 하는것이었으니... 별수없이 헤매다가 세인트찰스 애버뉴에 있는 관광정보센터(?) 뭐 일반 비지터스인포메이션이랑은 좀 다른 뭐라 그래야하나 총괄센터? 하여튼 좀 큰데 같은데 ㅡㅡ; 가서 숙소가 문 닫았는데 어케 된거냐고 물어도 보고 딴 숙소도 없냐고 물어보고 요새 뭐 뉴올리언즈가 어떻게 돼가냐고 물어도 보고 ㅎㅎ 결국 처음 갔던 그 호스텔은 포기하기로 하고 다른 호스텔로 결정 전화해봤더니 오픈했다고 한다. 그러고 가는 방법을 물어서 그곳을 나섰다. 버스를 타고 커넬 스트리트로 가서 갈아 탈 버스를 기다렸다.
뉴올리언즈는 지금 한창 복구중이다. 그래서인지 버스도 무료였다. (이거 하나는 좋네 ㅡㅡ;) 근데 버스가 자주 다니질 않는다. 어떤 구간은 한 시간에 한 대도 다닐까말까... 결국 여기서 30분을 넘게 기다린 후에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내가 묵은 숙소 이름이 인디아 하우스. 인디아 하우스는 큰 길가에 있어서 찾기 쉬웠다. 갔더니 여기도 한창 여기 저기 공사중이다. 헐헐; 방을 배정 받고 들어갔더니 냉골이 따로 없다. 우선 너무 피곤해서 받은 담요하고 여차저차해서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6시가 넘은 시간!
이번엔 배가 너~무 고팠다 그때까지 먹은게 없었으니깐 당연하지... 물 밖에 안 먹었는걸..ㅋ 어디 패스트푸드점이 없냐고 했더니 이 주변엔 그런거 없단다. 헐헐... 뒤에 주방에 애플파이 몇 개 있는 걸 가져다 찾아 주길래 먹고 씻었다. 근데 씻는 곳도 건물 안에 없고 바깥에 임시로 해 놓은 샤워실에서만 씻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안거지만 거기도 2층 가까이 물에 차올라서 지금은 페인트 칠을 끝내고 막 바닥 니스칠을 하고있었고 주변엔 거의 불이 없었다. 다들 떠난건지 어쩐건지 전기도 그나마 한달 전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변에서 맥도날드가 문 연 건 하나도 못봤고... 여행자의 친구 맥도날드 니가 문 닫으면 어쩌냐?? 쩝;
그래도 인디아 하우스에는 사람이 꽤 많았다. 이러저래 얘기를 해 보니까 여러 곳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일자리를 찾으러 온 사람이 많았는데 이제 한창 복구가 진행되는 중이어서 일자리가 많이 필요할테니까 그걸 노리고 온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후..주변엔 수해로 죽은 나무들과 가로수를 잘라서 한 곳에 쌓아 놨는데 그거로 불을 피우고 있었다. 뭐 이해가 가는게 방안에는 정말 난방이라고는 하나도 안됐으니까.. 좀 놀다가 들어와서 일기도 쓰고 잠을 청했다. 그런데 도저히 추워서 안 되겠길래 다시 일어나서 아래 추리닝, 그 위에 겨울 바지를 덧 입고 위에는 반팔티 긴팔티 니트 잠바 ㅡㅡ) 이렇게 입고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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